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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천박물관과 텔레토비 동산

아이들과 여행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6.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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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천박물관과 텔레토비 동산

고등학교에 다닐 때,

공부하기 싫으면 여기서 지는 해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한 번도 박물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때 당시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오오오오 텔레토비 텔레토비"

노래로 유명했던 텔레토비 동산이

꼭 여기 복천동 고분군 같아서 우리는 이곳을 텔레토비 동산이라고 불렀었다.

첫째 아이가 성곽에 관심을 가지고,

부산의 성곽 특별전을 마침하였기에,

우리는 복천박물관을 방문했다.

그럼, 복천박물관과 텔레토비 동산의 관람시간을 알아볼까?

* 복천박물관 관람시간

- 평일 9:00~18:00

- 매주 토요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9:00~21:00

- 야외전시관 9:00~18:00

* 관람료: 무료

* 주차장 있으며 무료

복천동 박물관 안내 리플릿

와우 매주 토요일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9시까지 관람하기에...

저녁 늦게 도 관람이 가능해서 좋다.

우리는 토요일 오전에 방문하였다.

지난 편에 "부산의 성곽" 전시를 보고 난 뒤

2층과 3층의 2개의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출입구에 이렇게 활동지가 있어서 챙겼다.

아이들은 활동지가 있으면,

더 집중해서 찾아보고,

또 이 박물관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주로 문제로 만들기 때문에

이 박물관 만의 특징을 파악하기에 좋다.

박물관 관람 팁!

입구에 있는 안내 리플릿이나

학습활동지를 꼭 챙긴다.

리플릿도 마찬가지로

이 박물관에서 중요도가 높은 전시물들이 명시되어 있어 모든 전시물을 다 챙겨 보기 힘드므로, 그 부분들만이라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좋다.

또 집에 오는 길에 아이와 함께 리플릿을 한 번 더 읽어보면서

내용을 정리하기에도 좋다.

우리는 모든 방문지의 리플릿들을 마치 기념품처럼 상자에 가득 모아두었다.

벌써 운동화 상자 2상자가 되었는데,

아이들은 그곳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지도를 보면서 다음에 가고 싶은 곳을 찾기도 해서

활용도가 높다.

복천동고분군은

부산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삼한, 삼국시대의 기원전후에서 5세기에 주로 만들어진 부산 지배층의 무덤이다. 지금까지 8차례의 계획 조사와 수 차례의 긴급조사를 통해 10,0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경주의 고분에서 금으로 된 유물이 많이 나온데 비해 복천동고분군에서는 철로 된 유물이 많이 나왔다. 특히 무기와 갑옷이 많이 나온 유적으로 유명하다.

복천동고분군은 삼국시대에 부산지역에서 꽃피웠던 가야문화와 당시 역동적인 정치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이다

복천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면 제1전시실이 나온다.

주제는 <고분과 문화>

이곳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각 시대별 무덤의 형식을 전시하여

한국의 고분문화 변천 과정을 종합적으로 알 수 있다.

선사 사대의 무덤

인간이 본격적으로 무덤을 만들고 매장 의례를 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이다.

무덤의 형태는 움무덤고 독널무덤 등이 있다.

청동기시대에는 한반도 전 지역에서 고인돌이 출조되고 지역에 따라 돌널무덤, 움무덤 등도 만들어졌다.

복천박물관

독널무덤은 말 그대로 독안에 사람을 넣는 것이다.

주로 아이의 무덤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100일을 넘기지 못하는 아이가 많았다고 하니,

아이를 독에다가 넣어서 묻었나 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굳이 상상하고 싶지 않다.

고분군의 모습이다.

삼한, 삼국시대의 무덤

철기문화가 한반도에 보급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나라가 등장한다.

삼한, 삼국시대에는 고대국가가 성립하면서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구조를 갖는 무덤을 만들었다.

삼한시대 전기에는 널무덤이 만들어지고, 후기에는 규모가 커지며 많은 유물을 껴묻은 덧널무덤이 유행한다.

복천박물관

이곳의 내용은 대부분 무덤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둘째 아이는 조금 무서워했다.

그럼 이제 전체적인 한국의 고분문화를 살펴보았으니,

한 층 더 올라가 본다.

제2전시실은 <복천동고분군의 문화>를 주제로,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해두었다.

아래층은 주로 모형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곳은 복천동에서 출토된 것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복천동 고분군의 토기

복천동 고분군은 항아리와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등 다양한 종류의 토기가 출토되어 삼국시대 부산의 토기문화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중략)

또, 신발모양토기, 오리모양토기, 말머리모양 뿔잔 등 특이한 형태의 토기는 ㄴ뛰어나 ㄴ조형미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의식행위나 죽은 자에 대한 영혼 사상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복천 박물관

활동지에 있는 그릇받침을 찾은 아이들...

열심히 적고 있다.

적을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유리에 대고 적게 된다는..

잔에는 특히 더 관심이 간다.

왼쪽 잔은 차 한 잔 태워먹으면 좋겠고

중앙의 작은 잔들은 알코올이 조금 들어간 것으로 먹으면 참 맛이 날것 같다.

특이한 모양의 토기다.

참 이때도 특이한 사람이 많았나 보다.

굳이 왜 이걸 만들었을까 싶은 것들도 있다.

중앙에 있는 4개짜리 잔은 아래에 모두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럼 이 구멍으로 액체를 부어서,

아래쪽에 모두 모아서 마실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마셔야 하나?

오른쪽 끝에 있는 토기는 복숭아 모양 토기이다.

왼쪽은 말 모양 뿔잔

오른쪽은 신발 모양토기

참 재미있다.

신발모양 토기라니...

우리 선조들은 유머가 있었구나!

복천동고분군의 장신구

복천동고분군에서는 모두 3점의 금동관이 출토되었다.(중략)

가장 많이 출토된 장신구는 유리옥으로 만든 목걸이이며, 금 또는 금동으로 만든 귀걸이는 대부분 달개 없이 작은 고리만 있는 형식이다.

복천박물관

청동으로 만든 칠두령이다.

방울소리가 날 것 같아서, 신앙과 관련된 것 같았는데,

그냥 옛날 지위가 높은 사람의 장신구라 한다.

어..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복천박물관을 나타내는 그림이 칠두령이었구나!

복천박물관과 텔레토비 동산

목걸이와 귀걸이는

지금 해도 예쁠 것 같다.

보존 상태가 좋아 보였다.

딸내미와 함께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딸은 연신

"엄마, 여기서 어떤 게 재일 이뻐? 어떤 게 가장 갖고 싶어?"

하고 묻는다.

그래서 하나씩 서로의 취향대로 장신구를 골라보며 둘러보았다.

아래층의 무덤에서 잔뜩 웅크렸던 아이가,

장신구를 보니 제법 신나했다.

복천동고분군의 철기

복천동고분군은 대량의 철기 유물이 발견된 유적으로, 갑옷, 투구, 말갑옷, 말머리가리개 등의 무구와 화살촉, 칼 등 무기류가 확인되었다.

특히, 영남지역에서만 확인되는 판갑옷이 가장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복천박물관

철로 만든 농기구들이다.

이것도 문제가 있어서 열심히 쓰고,

이번엔 철제갑옷 등장!

요즘 한글 배우는 둘째가 글자를 따라보며 열심히 쓰고 있다.

활동지는 아이들 한글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중앙에 전시된 철제 갑옷과 말가리개 종류를 직접 입혀놓은 모형인데,

이렇게 철로 둘러서 든든하게 입고 나가도...

그래도

전쟁은 너무나 무서울 것 같다.

이렇게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1층 오른 편에 작은 도서실이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책을 좀 보고

밖으로 나왔다.

복천박물관과 텔레토비 동산

칠두령이 유명하긴 한가보다.

그 이름을 따서 쉼터를 만든 것을 보니

모형도 만들어 두었다.

우린 다리를 건너서

텔레토비 동산 고분군으로 향했다.

땅에 떨어진 철쭉꽃을 주워서 꽂아주려는 둘째

딸!

네가 꽃인지! 꽃이 너인지!

복천박물관과 텔레토비 동산

텔레토비 동산 같나요?

저기 갑자기 웃는 아기 햇님이 떠있을 것 같고,

보라, 빨강, 노랑, 연두 텔레토비들이 뛰어나올 것 같지 않나요?

왼쪽 앞에서 샤워기가 뿌르르 올라올 것 같다.

회색 본부처럼 보이는 곳에 실제 출토된 유물들이 들어가 있다.

무덤처럼...

근데 지금은 코로나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복천박물관과 텔레토비 동산

그리고 무덤이 있던 자리는 저렇게 나무로 표시를 해두었다.

저 위에 앉아서 참 시간 많이 보냈는데,

대학 다닐 때도 동기들이랑 선배들이랑 밤에 많이 왔던 것 같다.

아, 옛날 생각나네!

 

복천박물관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로 63 복천박물관

복천박물관야외전시관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로 66

복천박물관전용주차장

부산광역시 동래구 칠산동 50

 


이렇게 복천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우린 집으로 와서 자전거를 탔다.

첫째 자전거 페달이 빠지는 바람에

둘째가 오빠를 태워준다며, 저렇게 열심히

오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동생의 힘듦은 오빠의 기쁨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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