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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신나는 울주 민속박물관

아이들과 여행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4.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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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박물관 바로 옆에

울주 민속박물관이 있었다.

울주군 만의 민속박물관이라니

밖에선 본 박물관 모양으론

전혀 특이점이 보이지 않았지만,

내부엔

뭐가 있으려나,

궁금해서 들어갔다.

 

역시 매우 한적하다.

요즘엔 어디든 붐비는 곳보다는 한적한 곳이 좋다.

 

민속 박물관답게 입구에는

민속놀이인 널뛰기판이 있다.

아이들이 요상한 방법으로 널을 뛰고 있길래

한수 가르쳐주기 위해

아빠와 올라섰는데...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럼, 남녀노소 신나는 울주 민속박물관으로 가볼까?

 

박물관 1층은 전시물 위주이고,

2층은 체험 위주로 되어있다.

 

1층에선 사람의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형과 영상으로 전시해두었다.

 

아이들은 2층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었는데,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민속놀이도 같이 해보았다.

 

옛날엔 장날에만 장을 열었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부상이 많이 다녔다.

저렇게 큰 짐을 짊어지고 다니가 참 힘들었겠다.

실제로 저렇게 컸을까?

 

 

가장 안쪽에는

마지막을 장식하듯

각종 체험 시설들이 모두 집대성되어있다.

 

낚싯배 그물에 오징어와 생선들을 가득 달아놓았다.

그물 올린 어부는 행복하겠네!

엄청 큰 갈치와 생선들...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조기

아주 소중히 들고 있구나!

 

시장에는 다양한 모형 생선, 채소, 과일들이 한가득 담겨 있어

아이들은 매우 신났다.

 

그리고 제기차기, 딱지치기,

땅따먹기와 같은

우리가 어릴 때 해왔던 놀이를 보며

엄마와 아빠는 추억에 젖는다.

남녀노소 신나는 울주 민속박물관이다.

 

바둑판과 장기판이 있어서

남편과 오목을 두었다.

평소 게임에는 영 관심이 없는 남편이라,

내가 이길 것이라 생각하고 붙었는데,

 

남편은 학교 다닐 때 오목만 두었나 보다.

3판을 했는데

모두 졌다.

 

부족하나 엄마지만,

아들에게 오목을 가르쳐주었는데,

아들은 알 까기를 가장 좋아한다.

 

특히, 바둑알이 휙! 날아가서 바둑판 밖으로 떨어져 버리는 걸

'자살했네!' 했더니,

아들 눈빛이 반짝거린다..

아차...

나 엄마였지..

언어순화의 필요성

새삼 깨 닿는다.

 

한참을 신나게 놀고 있는데,

대가족이 들어오길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얼른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돌무더기 위에 벚꽃을 꽂아둔 것처럼 찍어보았다.

 

밖에 나와서는 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마지막으론 웬 씨름판 같은 곳이 있길래 가보니,

신발 양궁장이 있다.

 

다 같이 신발 던지는 게임 지금 시작한다!

 

 

4명이 각자 자기 신발을 던짐!

핸드폰으로 영상찍으며 신발을 던졌더니,

화면이 던지는 순간 흔들린다.

근데 엄마신발 정중앙에 안착!

 

신발 주우러 가는 아빠를 본 아들 냉큼 달려와서

다른 곳으로 신발을 던져버리는 개구쟁이다.

 

남녀노소 신나는 울주 민속박물관

아이들과 한 놀이가 어찌나 재미가 있던지.

 

이번 박물관에서는 놀이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얼마 전에 체험하기 좋은 박물관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곳은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 손녀

모두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다..

 

어느 박물관이든

각각의 특징이 있어서

갈 때마다 재미가 있다.

 

마그넷 모으려고

울산의 몇몇 곳을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체험을 참 많이도 하고 있다.

 

집에 있으면 각자의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 반면,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오니

온전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차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것은

남편은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니 좋고,

아이들은 뒷좌석에서 오늘 가는 곳과 관련된

책을 보거나 그곳에서 받은 리플릿을 보며 이야기하고

다음 갈 곳을 찾아본다.

초등학생 아들에겐 일기 쓸 거리를 제공해 주어서 또 한 번 좋다.

 

아이들은 뒷좌석에 안정적으로 고정(?) 되어있으니,

나는 아이들에게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카페 안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보기에 좋다.

나는 멀미를 하지 않으니..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나는 우리 가족 여행은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울주 민속박물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1길 4-19

* 이 글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에서 잠깐 추억에 젖어든 미책오가 쓴 글입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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