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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켜는 아이(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한 책)

아이들을 위한 책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2. 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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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아이들이 나이를 한 살씩 더 먹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형님, 언니네 반으로 올라가고,

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다.

 

이걸 계기로

아이들의 #수면독립 을 시도해 보기 좋은 때이다.

© anniespratt, 출처 Unsplash

 

더 이상 한밤중 아이들의 무한 돌기와

5단 콤보 옆구리 차기를 견디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책방장의 경우, 아이가 통잠을 자기 시작한 시점부터,

수면 독립을 시도하였지만,

 

아직까지 9살 큰 아이는 새벽 4시만 되면

"두두두두두두"

 

안방으로 달려와 엄마 아빠 옆으로 끼어든다.

이때부턴 답답한 사람이 일어나서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가는 수 밖에.ㅎㅎㅎ

점점 남편의 눈 아래에 다크서클이 깊어지는 것 같다.

 

무슨 수를 내야지...

 

아이는 어둠이 무섭다고 한다.

 

책방장의 문제 해결 방법 1순위는

"책"이다.

책에 모든 답이 있다 생각한 책방장는

3일에 한번 등교하는 날을 기다렸다가 큰아이 학교를 보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밤을 무서워하는,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보며 좋을 책을 소개한다.

 

아이가 학교에 갔다 오자마자, 책을 보더니 하는 말...

"엄마, 이거 저번에 캔들 만들기 할 때, 선생님이 읽어준 책이잖아~~"

 

"아, 그랬구나, 어쩐지 좀 낯익더라니.. ᄒᄒᄒᄒ"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뭐 한번 본 책이라고 하니, 두 번째는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생각하며,

어젯밤 자기 전 읽어 주었다.

 

 

아이는 어둠을 무서워한다.

대부분의 아이들도 무서워한다.

 

책방장도 어릴 때 어둠이 무서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뭔가가 숨어 있을 것 같다는 상상 때문에...

 

어둠을 밝혀주는 스위치를 끄는 순간

책방장의 상상 속에선 각국의 다양한 귀신과 무서운 괴물들이 파티를 한다.

나의 머리 위를 떠다니며,

혹은 내 등 뒤에서...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좋았을 것을...


"안녕?"

사랑스러운 모습의 어둠이 인사를 했다.

 

 

검은 머리에 달처럼 환한 얼굴의 어둠이는

밤에게 인사를 시켜준다.

잘 봐, 스위치를 내린다고

꼭 불이 꺼지는 건 아냐!

스위치로 밤을 켜는 거야.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것처럼,

네 마음대로 밤을 켜고 끌 수 있는 거란다.

똑같은 스위치로 말야!

밤을 켜는 아이_레인 브래드베리 글/ 디오딜런, 다이엔 딜런 그림

 

 

그리고 스위치를 끄는 것은

스위치로 밤을 켜는 것이라 한다.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것처럼 네 마음대로 밤을 켜고 끌 수 있는 거라고...

 

 

밤을 켜는 스위치를 켜면,

별도 살아나고 달이 살아나고,

개구리 소리도 들리고, 귀뚜라미 소리도 들린다.

어둠 속에서만 들리는 소리들이 있다.

 

그렇게 아이는 밤을 켜고 별을 켜는

밤을 켜는 아이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도 이제 밤을 켜자~!" 하며 불을 껐다.

 

둘째가 말한다.

"엄마, 개구리 소리 안 들리는데?"

 

"개굴 개굴 개굴 개굴 개굴...."

나는 개구리 소리를 냈다.

 

그러자

"치르륵, 치르치르... 치르륵, 치르치르..."

 

"!"

첫째가 귀뚜라미 소리를 낸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밤의 소리를 만들어 내다가,

"자~~ 이제 엄마가 다섯 셀 동안에 하고 싶은 말 다 해~, 다섯이 끝나면 그때부턴 말하기 없기다!!"

그럼 그 다섯 동안, 아이들은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

 

"...... 다섯~!!"

 

"!"

 

아이들은 조용히 잠이 든다.

 

책 덕분인지, 어젯밤 큰 아이는

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안방으로 달려오지 않았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밤을 켜는 책, 밤을 켜면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상상하며,

어둠 속에서의 무서운 상상이 아닌,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별을 켜는 상상을 하며 잠들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을 읽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 이 책은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미래책방오너가 추천하는 책입니다^^

 

*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은 미래책방오너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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