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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쌍산재(feat. 윤스테이 촬영지)

아이들과 여행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1.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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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휴 마지막 밤에 그냥 잠들기 아쉬워 남편과 TV를 켰더니, #윤스테이 예고편을 보여준다.

남편이 "어? 저기 우리 작년에 갔던 쌍산재야!"

" 어? 그러네~ 곶감 보니 맞는거 같아~"

 

그래서 오늘은 #윤스테이촬영지 #구례쌍산재 에서 아이들과 자연물 놀이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고택을 둘러본 추억을 다시 꺼내볼까 한다.

 

우리는 2019년 11월 단풍이 거의 다 진 늦은 가을에 이곳을 방문했다.

 

입장료는 5천원

커피나 차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입구에서 차한잔 들고 오래된 작은 한옥마을?을 산책하라고 한다.

그리고 한옥 안에는 숙박하는 곳이므로, 함부러 문을 열지 말고, 마루청에 앉아 쉬고 사진찍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마지막에 문이 하나 있으니 그 문은 가장 마지막에 열어보라고 하신다.

선물이라며...

 

본관동 앞 창문에는 이렇게 예쁜 곶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먹을거리가 이렇게 고풍스러워 보일수도 있네.

곶감 달린 처마밑에 누어있으면, 누군가 입안으로 곶감을 떨어뜨려줄 것 같은 곳이다.

 

 

 

이때는 언니네 둘째가 뱃속에 있을 때다.

 

그래서 7살, 5살, 2살 0살 요렇게 4명^^

1,2,3,4호로 번호를 붙여볼까?

 

5살 2호은 이 때 한참 어린이집에서 "V"를 배워와서는, 사진찍을 때 마다 연신 "V"를 해댄다.

 

 

 

차를 한잔 씩 들고 올라가는 길..

 

대나무가 우거진 돌길이 좋다.

 

2살인 3호 에게는 아직 어려운 일이다.

한칸 두칸 엄마 아빠손을 잡고 올라간다.

 

 

 

 

뒤로 돌아보면 이모는 폭풍칭찬 해주야한다.

 

그럼 다시 또 열심히 오른다.^^

 

 

 

조금 오르다 뒤를 바라보니...

와.. 여긴 뒤가 참 예쁘구나!^^

 

 

대나무숲 돌길을 지나니, 잔디 밭이 펼쳐진다.

 

남자1호은 열심히 달리면서 놀고 싶고,

여자2호 3호는 쪼그리고 앉아 예쁜 낙엽을 줍는다.

 

외로운 남자 1호.ㅋㅋ

 

 

 

아이들이 숲에 나오면 하는 일 한가지.

 

긴 나뭇가지 찾아 들기.ㅎㅎ

열심히 마음에 드는 나뭇가지를 탐색한 후, 자기에게 맞는 나뭇가지 하나씩을 들고 간다.

 

 

 

아이들은 꼭 숲에 가면 나뭇가지 하나씩을 고른다.

 

그리고 그 나뭇가지는 지팡이도 되었다가, 칼도 되었다가, 젓가락도 되었다가 연필이 되기도 한다.

 

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이 나뭇가지를 들고 휘두르면 대부분 내려놓으라고 한다.

 

나는 어릴적이 생각난다.

'그냥 들고만 다니고 싶은데, 왜이렇게 어른들은 다 못하게 할까.. 정말 딱 손에 쥐고만 가고 싶은데...'

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는 아이들이 긴 나뭇가지를 들고 다닐때,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주의시키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경우에만 휘두르거나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한다.

 

 

 저마다 마음에 드는 나뭇가지 하니씩 골랏음
다시 고고~~!!

어라 여긴?

 

 

 

쌍선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길을 막아버린 나뭇가지를 이리 살려두어 정원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품이 되었다.

 

 

 

여긴 포토존이야!

가족사진 한장 박아보자^^

 

 

오늘 1호는 홍길동이라 명한다.

동해번쩍 서해번쩍이다.

 

길도 아닌 곳에 들어가 저렇게 탐험을 한다.

위험해 보이지 않으므로 그냥 둔다.

정말 위험하지 않다면 그냥 둔다.

 

아이의 호기심을 향상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가진 것을 빼앗지는 않도록..

 

 

 

촐랑이 7살의 무술씬.ㅋㅋ

요즘 영화감독 꿈을 꾸고 있는 1호는 틈만나면 연출을 시도한다.

 

자기는 감독겸 배우고, 아빠는 촬영감독이다.ㅋㅋ

끝까지보면 귀염둥이 3호도 등장함!^^

 

 

그럼 마지막, 선물을 향해 갑니다~!!

 

 

퐐로 퐐로미~!!

 

 

뒷 문을 활짝! 열어보니,

 

짜잔~~!!

 

 

멋진 호수와 미래 책방주인님이 있네요~^^

(배경사진보단 인물사진 위주로 저장해 두는 옛날 사람이라... 배경사진이 엄써요..ㅠ)

 

2살 아가 3호도 아이쿠! 뒷문을 넘고~

5살 2호도 아빠와 알콩달콩 하며 뒷문을 넘고 나면~

 

 

 

예쁜 호수 둑길이 보이고, 일몰도 구경할 수 있어요^^

오후 5시 쯤 이었던걸로 기억나네요!

 

 

 

하나씩 들고온 나뭇가지로 둑에 있는 벌레란 벌레는 몽땅 쫒아낸다.

 

‘어풔 어풔~~~

얘들이 엄마 입에 벌레들어온다 그만해~~!!’

 

하고 싶지만, 오늘은 꿀꺽 삼킨다ㅎㅎ

 

쭉 뻗은 둑길에서 해야할일은 단연 달리기!

 

오늘 밤 꿀잠을 위하여 달리자!

 

출발!

 

 

3호 막내는 언니 오빠를 따라가기가 버겁자, 도중에 배를 쭉 내밀며 멈춰 서버린다..ㅋㅋ

 

아이구 귀여운것^^

그런 막내를 2호 언니가 데리고 온다.

 

이제 가지고 놀았던 나뭇가지와 작별할 시간...

2호 3호는 별 아쉬움 없이 나뭇가지를 내려놓지만, 1호 무술사랑 오빠는 나뭇가지 내려놓기가 많이 아쉬운가 보다.

 

연신 마지막 무술을 보여주고, 여러컷 사진 찍기를 하고 난 다음에야 나뭇가지를 놓아둔다.

 

 

 

 

아이들이 신나게 가지고 논 나뭇가지...

아이들은 자신의 장난감을 뺏긴다고 생각할 만큼 나뭇가지를 두고 가는 것을 아쉬워 한다.

이 때 팁!

" 다음에 또 올때 가지고 놀게, 아무도 안보이는 곳에 숨겨놓자 "

 

이 한마디면 아이들은 어디에 숨길지 심사숙고 한 뒤 꽁꽁 숨긴다.

 

그리고 잊지말자

"안녕~ 다음에 또 만나~!!"

아이에게 나뭇가지와 헤어질 시간을 주는거다.

 

그럼 나뭇가지들고 울고불고 하지 않고 아주 COOL~~!! 하게 아이들은 나뭇가지를 숨겨두고 온다.

 

티비를 보다 우연히 다시 보게된 쌍선재...

오늘 포스팅을 하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행복해졌던 하루다.

 

오감놀이가 별건가?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만지고 냄새도 맡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으면 되지!

거기다 우리 전통의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가을에 아이들과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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