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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체험하자(통도사)

아이들과 여행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1.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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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는 연애할때 부터 정말 자주가던 곳이다.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가는 소나무길이 너무나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한동안 그 소나무길이 시멘트로 덧씌어 지는 바람에, 좋아하는 느낌이 나지 않아 방문하지 않다가,

작년에 오랜만에 방문하니 길이 흙길로 다시 바뀌어져 있었다.

그래~ 이 느낌이지!!

그래서 다시 열심히 가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통도사의 산책로를 힘들어한다.

그래서 우린 퀵보드를 꼭 챙겨간다.

그럼 아이들이 다리아프다며 징징 거리는 일이 줄어든다.

대신 밀어줘야 할 수는 있다.^^;;

안고 다니는거 보다 밀어주는게 훨씬 나으니~ 무조건 많이 걸어야 할땐 퀵보드 필수!

 

아이들은 통도사 말고 내원사 계곡을 가자고 징징거린다.

내원사계곡에서 얼음 놀이를 하고싶은거다.

통도사에도 얼음이 얼었으니 가자고 하며 데리고 나섰다.

 

도착해서 가다보니, 나뭇가지 부러진게 보인다.

아들은 바로 들더니 머리위에 꽂기도 하고, 나뭇가지위에 몸을 숨기어 보기도 한다.

 

엄마의 맞장구

"어~~ 우리 아들 어디갔지?? 안보이네?"

"어~~ 아들 머리에 나뭇가지가 솟았네..??"

 

그러니, 더 신이나서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가서 나뭇가지를 찾는다.ㅎㅎ

다시 숨기~

그리고 기다란 나뭇가지를 발견해선

자기의 키가 닿지 않는 높은 나뭇가지도 툭툭 쳐본다.

 

"나 우유 열심히 먹으면 저만큼 키 클 수 있겠지 엄마?"

"그래~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먹어보자~^^"

 

마음에 드는 숨기 좋은 나뭇가지도 발견했다.

안보이죠?

 

자~ 이제 가보자 하고 걷다보니, 내려 갈 수 있는 계곡 발견!

 

아들은 막 숲을 헤쳐 내려간다.

아들~ 엄마는 니가 다람쥐인줄.ㅎㅎ

 

내원사 계곡에 비해 물이 더 넓게 흐른다.

그리고 그때보다 더 추워서 더 꽁꽁 얼었다.

 

뭐하고 놀지 여기저기 탐색중이다.

신났다 아주~

그 와중에 딸은 돌맹이를 자꾸만 주워 모은다.

" 너 뭐만들고 있어?"

"응? 둥지 만들어~ 돌멩이 둥지~^^"

" 아.. 그렇구나.. 

음.. 그런 이 돌맹이알이 까고 나오면 뭐가 되는거야?"

엄마의 포스팅을 위한 유도질문...

딸! 뭔가를 대답해봐!! 잔뜩기대했는데...

 

"응~ 돌멩이~~^^"

'그래... 그렇지 돌맹이 알에서 돌맹이가 나오지 뭐가나오겠니.. 정답이네...^^;;'

 

갑자기 아들이 엄마의 기대에 부합한다~

 

"엄마~~ 이빨빠졌어~~!"

 

'드디어 흔들리던 앞니가 빠졌나?' 했더니..

이빨모양 돌맹이를 찾았다며 들고온다.

 

아들 너 오늘도 홍길동 이구나.ㅎㅎㅎ 저기 멀리 있었는데 언제 여기온거니..ㅎㅎㅎ

 

"엄마~ 이게 뭔지 맞춰바~~~"

화살촉 돌멩이를 발견했단다. 그리고는 화살쏘는 시늉을 한다.

엄마의 기술이 좋다면, 여기다 화살을 그려줄텐데... 아들 미안~ㅎㅎ

 

"얘들이 빙판에서는 썰매를 타야지~~!!"

또 몸소 엄마가 나선다.

 

딸을 질질 끌어주니 좋아라 하는 딸..^^

 

" 이제 아빠차례~~!!" 

남편에게 바톤터치해준다.

남편은 늘 구경만 하니, 적극적으로 개입시켜야 한다!!ㅋㅋ

나만 에너지 소진되서 밤에 갤갤 거릴순 없지 않은가.ㅋㅋㅋㅋ

 

 

콩콩콩! 얼음깨서 팥빙수 만들기 놀이도 하고

저기 멀리 깨진 웅덩이 사이에 돌을 던져 골인시키기 놀이도 한다.

01
돌던지기는 우아하게!

또... 돌멩이 포켓볼 놀이도 한다.

 

골인하지 못해 흩어진 돌멩이들을 맞추어서 골인시키기~!

 

바위가 보이면 무조건 올라타야 하는 아들

고드름 구경도 한다.

아이들은 늘 고드름을 궁금해 했다.

우리가 사는 부산에서는 얼음이 어는 일도 잘 없기 때문에 고드름 구경할 일도 적은편이다.ㅎㅎ

 

절 가까이 다가서니 넓은 주차장이 나오는데, 제법 아래 계곡에 사람들이 많이 내려가서 놀고 있다.

 

사람없는 조용한 곳에서 놀다오길 잘했다며 셀프 칭찬을 하다 문득 드는 생각...

 

근데 저길 어떻게 내려갔지?

 

@@오늘 숨은그림 찾기 퀴즈를 내볼까??
여기에 내려오는 길을 찾아보시오~^^
(정답은 마지막에 공개!)

 

아이들은 돌담위를 걷기위해 다리를 건나간다.

아이들에게 곧은길이나 지금길은 불필요하다. 굳이 가까운길을 다리를 건넜다 건너왔다 돌아돌아 걷는다.

그러고 나서 힘들다고 울고.ㅠ

나 어릴적이 생각난다. 늘 요런 낮은 담만 있으면 그렇게 균형잡고 걷고 싶어 했던 것을..

그럼 아빠가 주로 손을 잡아주셨던 것 같다.

내려 올땐 아빠품속에 포~옥 안겼던 기억이

다시 아빠가 있는 곳으로 건너 온다.

그리고 선물가게 구경도 한다.

 

예전에 여기서 소코뚜레를 사갔었다.

 

작은 것과 큰 것중 어떤 것을 할까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큰거 하자~! 하고 큰걸 사서 현관문에 걸어두었더니..

어쩐지 좀........ 흉측하다ㅎㅎ

거기에 머리를 넣어야 할것 같다는... 그런..

 

그래서 오늘은 작은걸 하나 더 사서 얼굴이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안들도록 겹쳐 달아보기로 했다.

소코뚜레는 삼재소멸, 시험운, 그래고 사업길운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올해도. 2020년 만큼만 같아라~!!

 

구경하다가 빈손으로 나오지 않으니, 기분이 좋다.

딸 아이도 그런가보다.

뭔가 액션을 취하고 싶어한다.ㅋㅋ

 

절을 모두 둘러보고..

원래는 가는길에 연꽃잎빵을 하나 사서 먹어야 하는데, 오늘은 줄이 너무 길어서 패스~~

 

그래서 오늘은 카페만 들리기로 했다.

 

아이들이 힘들다고 징징거릴 때 쯤 나타나는 카페다.

 

집에 가기전 마지막 에너지 충전을 할 수 있는곳.

작은 곳인데 분위기가 참 아담하니 예쁘다^^

 

여기서 유자차와 사과주스 한잔씩~!

 

이렇게 인자해 보이는 액자가 있었나?

나이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던데...

나이 들었을때 나도 이런 인자한 표정으로 늙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의 산책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엄마 아빠에게도, 아이들 에게도^^

 

 

< 계단 찾기 퀴즈 정답!^^>

찾으셨나요?? 실물도 찾기 어려웠답니다.ㅋㅋ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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