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동네 책방 오너
나는 어릴 적 만화책에도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소녀였다. 대학 졸업 후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몇 년간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나에게 도서관은 공부를 하러 오는 곳이지 책을 읽으러 오는 곳이 아니었다. 도서관에 왔지만, 책이 진열되어 있지 않은 열람실에서 두꺼운 전공책을 끌어안고 씨름하다, 졸리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 자료실로 가서 책을 조금씩 봤었다. 해야 할 공부를 제쳐두고 보는 책이다 보니, 어찌나 재미가 있는지, 책을 읽는 것이 공부만큼 중요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그때의 내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험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치로 느껴졌고, TV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허무한 일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에게 돌아온 책을 읽는 일은 멀어지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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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