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전설 속 영남루 달구경
아버지의 고향이다.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밀양에서 농사를 지으셨다. 그래서 아빠와 주말이면 자주 시골에 놀러 갔다. 모내기하러 갔을 때 책에서만 보던 걸 내가 해볼 수 있어서 얼마나 신기했던지... 그중 선명한 기억은 할아버지 종아리에 거머리가 붙어 있고, (거의 거머리의 반이 할아버지 종아리에 박혀있었다)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아무렇지 않게 거머리를 쑥~ 빼내던 기억... 나는 그 이후로 한동안 물웅덩이를 들어가지 못했다. 아랑전설 속 영남루 달구경 염소 풀 먹이러 들판에도 끌고 나가본 적도 있다. 아빠 염소는 아빠가 끌고, 난 엄마 염소를 끌었다. 엄마 염소의 단단한 뿔이 겁이 나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빠의 표정이 밝아 보여서 괜찮을 거라 믿었던 것 같다. 엄마 염소를 ..
아이들과 여행
2021. 6. 25.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