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준 소설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중에서 <안부>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라는 제목 빨간색으로 그려진 두 명이 싸우고 있는 모습이에요. 아무래도 그들은 제목에 기인하여보면, 혈육인 것 같아요. 혈육. 몸과 피를 나누고 섞여있는 아주 사람인데, 그 누구도 서로를 선택하지는 못했어요. 더 나아가서, 우린 이 나라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나라를 선택하지는 않았죠. 자식을 낳은 부모가 책임을 지고 아이를 키우지 못해서 일어난 일들, 그리고 국가에서 보호해 주지 않고 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져있어요. 나는 겪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어쩌다 선택돼 겪게 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삶을 들여다봐요. 보는 동안 마음이 편하진 않아요. 눈물도 나지만, 그래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스스로가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주어지게 된 삶을... 오..
엄마가 읽는 책
2021. 11. 2.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