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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가기 좋은 한적한 외솔 한옥 도서관

아이들과 여행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6.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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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병영성에서 산책 중

 

동네 주민이 추천해 준 한옥 도서관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비오는날 가기 좋은 한적한 외솔 한옥 도서관

 

병영성을 내려오니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뭔가 볼거리가 많은 곳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비오는날 가기 좋은 한적한 외솔 한옥 도서관

 

여기가 입구다.

관리자분은 화단을 정리하고 계셨다.

 

 

이 우물은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안에 있던 우물 중 하나인데

원래 개인 소유의 주택에 있던 우물을 울산 중구청이 매입하여

현재의 한옥 도서관을 지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우물은 생명수로 이용되었지만,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등의 속담을 통해 삶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다.

 

이처럼 외솔한독도서관의 우물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샘솟게 하고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과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충의정신으로 가득 적혀줄 것이다.

 

- 외솔 한옥 도서관 내 울산 경영좌도병영성 우물 안내판

 

2016년 11월에 개관하였고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33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체온을 재고, 간단한 방문 기록만 하고 난 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어도 되느냐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셨다.

 

산책을 하면서 목이 말랐기에...

간단히 못부터 적시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책을 골랐다.

 

비오는날 가기 좋은 한적한 외솔 한옥 도서관

좌식 테이블이 이렇게 예쁘게 짜여 있다.

독서대도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은 신나게 책을 보았다.

 

이전에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지만, 곧 일어나셨고,

(우리가 좀 소란스러웠던가,,?)

그 외 다른 방문자는 없어서

우린 조금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비오는날 가기 좋은 한적한 외솔 한옥 도서관

 

큰 규모의 도서관은 아니지만,

꽂혀있는 책이 한눈에 들어오고,

거기다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한옥에 정원까지 아담하게 갖추어져있어서

우리 집 앞에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

욕심이 생기는 도서관이다.

 

아이들은 공원도 있고 도서관도 있으니 이곳으로 이사 오자며 난리다.

남편은 여행을 다니다 마음에 드는 장소만 있으면

"이곳에 와서 살까?"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젠 아이들에게 옮겨졌나 보다.

 

2시간가량 머물렀지만,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면 좋겠다 싶어

아쉬움에 걸음을 더디 걷는데...

 

아이들은 벌써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터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이다.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터

 

1910년 선생은 주시경이 운영하던 조선어 강습소에 다니며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르치는 일이 나라를 되찾는 길임을 깨닫고 이 일에 평생을 바칠 것을 결심하였다.

 

...연세대학교 등에서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에 전념하였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3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중략)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터 안내판

 

 

생전에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을 하신 분인 것으로 보인다.

한글 공부와 관련된 여러 책도 쓰신 것 같고, 돌아가신 뒤 국민훈장도 받으셨다 한다.

생가 터 앞에 이렇게 애국가를 주제로 만든 조형물도 있다.

동네 벽에 있는 글귀

계량기와 함께 그냥 운치 있다!

 

그 옆집의 벽화단이다.

화단으로 담을 만든 센스!


비오는날 가기 좋은 한적한 외솔 한옥 도서관

 

낯선 곳을 방문했는데

그곳이 일상인 분께

그곳의 괜찮은 장소를 소개받는 일

낯선 방문자에겐 선물과도 같은 일이다.

 

그 장소가 마침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도서관이라니...

 

남편에게 도서관은 늘 나와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곳이었지만,

평소 한옥에 관심이 많은 남편도 이곳은 마음에 들었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남편이 좋아하는 한옥이 같이 어우러진

생각지도 못한 장소를 선물로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다.

 

외솔 한옥 도서관이 함께 있어,

더욱 방문하기 좋은 울산 병영성이다.

 

외솔최현배선생기념관

울산광역시 중구 병영12길 15 외솔최현배선생기념관

외솔한옥도서관

울산광역시 중구 병영7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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