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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고즈넉한 경주읍성

아이들과 여행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6.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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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경주 여행...

경주 오릉에 가서 비 오는 숲을 산책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한참 시끄럽게 떠들더니, 한동안 조용하다.

아이들이 조용하면 뭔가가 있다.

얼른 뒤돌아 보니,

 

아이들 깜짝 놀란다.

둘째 언니야 앞에 놓인 핑크색 가방!

오늘만 셋째의 가방 안에 들어있던 간식 가방이다.

어찌나 맛있게 초콜릿을 먹고 있는지....

너희 오늘 점심밥은 어쩌려고 그러니!!

지금 점심 먹으러 가는 길인데!!

결국 딸내미 둘이 식당에서 한바탕 징징이 하고 난 뒤

이번엔 첫째가 가고 싶다고 노랠 부르던 경주 읍성으로 출발!

언니가 준비해 준(오늘만 셋째의 엄마) 셋째의 카시트는

벨트를 묶는 곳이 무려 6군데였다.

8군데였던가?

벨트 꼽아 주는 데 한참이 걸렸지만,

놀랍게도 셋째는 저렇게 꽃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기다려 주었다.

비 오는 날 고즈넉한 경주읍성으로 출발!

비 오는 날 고즈넉한 경주읍성

< 경주읍성 >

_사적제96호

읍성이란 고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 행정적인 기능을 함께하는 성을 말한다.

이 읍성을 고려 현종 3년에 경주방어사를 두면서 처음에는 흙으로 쌓았다가 고려 우왕 4년(1466)에 수리하면서 고쳐쌓았고 임진왜란 때 불타고 허물어져 인조 10년(1632)에 고쳐 수리하고 사대문을 다시 세웠으며, 영조 21년(1745) 남문루를 고쳐쌓고 옹성, 치성, 각루(성벽 모서리에 보초병이 망을 보는 곳)를 덧붙여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다.

둘레가 4,075자, 높이가 12자이며, 경주시 동부동, 북부동, 서부동에 위치한다.

<신종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 조선 태조의 어진을 모신 집경전과 관아 그리고 우물 80개가 있었다고 한다. 동서남북에 향일문, 망미문, 징례문, 공신문이 있었고,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해자도 갖추고 있었다.

남문인 정례문 밖 봉황대 옆에는 성덕대왕신종을 걸어 매일 시각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이 성은 임진왜란 때 이장손이 발명한 비격진천뢰를 사용하여 일본군이 물리쳤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헐리고 지금은 동부동에 동쪽 성벽 90m 정도만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하였다.

경주읍성 안내판

비가 와서 잔디와 성벽이 더 멋지게 어우러져 보기에 좋다.

아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렇게 도착한 비 오는 날 고즈넉한 경주읍성!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단 올라가 본다.

성문 옆에 있는 치성이다.

경주읍성의 <치성>

성문의 좌우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설치되어 성벽을 공격하는 적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본 성벽에서 돌출되어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를 갖추며 통상 30~45간의 거리에 하나씩 둔다고 하는데 현재의 거리로는 60~85cm의 거리마다 하나씩 설치된다. 경주읍성의 경우 동, 서, 남벽은 각 6개씩 북벽은 7개의 치가 있어 총 25개의 치성이 설치되었다.

경주읍성 안내판

멀리 보이는 게 경주 읍성의 동문인 향일문이다.

경주읍성의 <여장>

성벽 위에 설치되는 구조물로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효율적으로 적을 공격하기 위하여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한다.

여장은 성벽과 구분되는데 그 사이에 있는 눈썹처럼 밖으로 튀어나온 납작한 돌을 미석이라고 한다. 여장의 1칸을 1타라 하며 타와 타 사이를 타구라고 부르고 한 타구의 가운데에는 활과 총을 쏘거나 감시를 위한 총구멍을 설치한다.

시선이 아래로 바라보게 된 것은 가까운 거리의 총구멍이라고 하고 멀리 건너를 바라보게 된 것은 먼 거리의 총구멍이라고 한다.

경주읍성 안내판

 

예전 청도읍성에 갔을 때 첫째가 설명해 준 그거다.

이게 이름이 '여장'이었구나...

시선이 아래로 된 구멍으로 아들은 뜨거운 물을 붓는다고 설명해 주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선이 멀리 보이게 해둔 곳은 화살로 멀리 있는 적을 쏘는 거라고...

경주읍성의 동문인 향일문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경주읍성의 <옹성>

성문의 방어력 향상을 위해 성의 성문을 둘러 설치된 시설이다.

경주 읍성의 옹성 평면은 둥글게 모를 접은 직사각형이고 외부에서 옹성 마당을 거쳐 성문으로 출입하게 된다. 출입 부분을 좁게 하여 성문을 공격하는 적의 성문 공격 장비의 출입을 어렵게 하여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성곽이다. 옹성 상부의 여장은 안쪽으로는 가까운 거리의 총구멍을 바깥쪽으로는 먼 거리의 총구멍을 설치한다.

경주읍성 안내판

옹성 위의 모습이다.

역시 경주다.

유적지가 확실히 많은 만큼 정돈이 잘 되어있다.

어설프지 않고 깔끔하게 복원해 두었다.

여태껏 다녀본 읍성 중 경주 읍성이 가장 정갈하다.

옹성 위에서 본 성벽이다. 홍살문 아래는 도로다.

성문 앞으로 돌아 나오니 이렇게 성을 쌓아두었던 돌들을 정갈하게 정리해 두었다.

경주읍성의 <석물마당>

경주읍성 및 읍성 내부를 1985년부터 꾸준히 발굴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002년부터는 읍성 성벽과 그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때 나왔던 석조유물을 남쪽에서부터 차례로 전시하였다. 이는 시대의 구분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 석조유물들의 특징은 인근 지역의 자연석은 물론 각 시대별 살림집의 주춧돌, 큰 절에서 사용된 석부재, 석탑부재, 석교부재 등 무척 다양하다. 석물마당 외 읍성 내 주요 유적지에서도 이런 석조유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벽을 쌓았을 법한 석조물도 있고, 탑을 쌓았을 것 같은 석조물도 있고 다양한 모양이다.

원래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서 이렇게 전시를 해둔 것 같은데,

이 또한 멋있어 보이는걸!

반대편 까지 모두 돌아 보았다.

동문만 완전히 복원된 상태지만,

어떤 읍성보다도 안내판의 설명이 명확하고 간결하다.

단어에 대한 설명을 비롯하여, 이 읍성에 대한 설명이 같이 되어있고,

내용이 겹치지 않아서 좋다.

마지막으로 읍성 안쪽인 향일문 안에서 사진을 찍고 마무리했다.

이제 동생들이 기다리는 카페로 고고!


 

북 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난 뒤

남편이 찾아본 북 카페다.

경주 읍성에 있으니 들러보자고 했던 곳이다.

비가 와서 동생들은 읍성을 모두 둘러보기 힘들어해서,

먼저 들어가 쉬고 있다.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일단 공원 뷰가 멋지다!

왼쪽에 있는 의자가 딱 공원 뷰로 자리가 좋은데,

마침 손님이 앉아 있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영화를 주제로 하여 책을 구비해 두었다.

테이블에 올려둔 일부 책은 카페 내에서 읽어도 되는 책

그 외 책장에 꽂힌 책들은 판매되는 책이었다.

굿즈도 판매한다.

내성적인 몬스터 캐릭터로!

 

 

간단한 음료를 판매한다.

그리고 맥주도 보임!

아... 맥주 마시며 비 오는 공원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책 보면 정말 좋겠다!

다음에 남편과 둘이서만 다시 와야지!

 

 

사과주스와 자몽 주스로 행복해하는 두 딸램...

아버님, 다복해 보이시는군요!

걸어나가는 길에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한 컷!


오늘은 설명이 좀 적었던 것 같다.

남편이 오늘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왔다.

군인과 예비역, 민방위들에게 배부된 그 백신...

미국에선 혈전 부작용 때문에 안 맞아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고가 넘쳐난다는 그 백신...

괜히 마음이 뒤숭숭한 게 좀 걱정이 된다.

오늘 밤 아무 일 없이 푹 자고 내일 거뜬히 일어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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