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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 놀기 좋은 상족암 군립공원

아이들과 여행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6.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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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이들 놀리기 좋은 장소를 지도로 찾는다.
그 중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바닷가 앞에 많고,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는 곳엔 모래가 아닌 암석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아서
아이들 놀리기가 더 좋다.
모래놀이는 뒤에 후 처치가 참.... 곤란하다.

근데 이번 상족암군립공원은...
부분적으로 모래가 좀 있다.

오늘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 놀기 좋은 상족암 군립공원에 대해서 소개한다.
(5월 중순에 방문했다.)


바다에 오면 좋은 이유 첫번째!
주워담을게 많다.
살아있는 꽃게도 있고, 고둥도 있고
예쁜 돌도 많다.



상족암군립공원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아이들 놀기 좋은 상족암 군립공원

바다가 좋은 두번째 이유
파도소리가 좋다!



파도소리 한번 들어보셔요!
가슴이 시원해 집니다!

아빠는 아주 공룡 화석을 찾겠다며, 바다를 휘젖고 다니네요.
그 사이 아들은 벌써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 놀기 좋은 상족암 군립공원

딸램도 열심히 돌맹이를 주워 모읍니다.
우리 딸램은 어딜 가나 돌맹이를 주워와서
우리집 베란다를 돌밭으로 만드는 게 꿈인 듯 합니다.
베란다에 네이펜으로 몇일날 어디에서 주워온 돌인지를 하나씩 적어서 전시해 두었는데,
다음에 한번 소개해 드리지요!

오늘 컨셉이 레옹인 아빠는
마음에 드는 돌맹이를 골랐다며, 마틸다에게 보여주는 군요!

오호 제법 잘 다듬어진 돌입니다.

 

허허...
쟤네들좀 보세요.
래쉬가드는 햇빛에 타지말라고 입힌거지 수영하라고 입힌거 아닌데,
수영이라도 할 모양입니다.

바위에 검은 것들은 모두 바다고둥입니다.
사람들이 많아 주워갔는지, 사이즈가 좀 작네요.
예전에 큰 것들을 좀 주워다가 라면 끓일때 넣어 먹어봤는데,
별맛 없었어요.
그냥 여기서 잘 살거라...


오른쪽 사진에 말미잘 보이세요?
말미잘 살짝 건드리면 쏙 들어갑니다.
신기해요.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아이들 놀기 좋은 상족암 군립공원


물고기도 보인답니다.
물고기 잡겠다며, 물통 들고 덤비지만....
너희한테 잡히면 그게 물고기일까...?

바다감상을 좀 해봅니다.

아이들 사진 좀 찍어뒀으니,
이제 독서시간 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단단한 여자>
한껏 무르고 게으른 이모,
이제 좀 단단해 지고 싶어서 빌린 책입니다.

불행이 다가온다고 해도 나는 다시 일어서고 앞으로 나아가죠.

넘어질 정도로 힘들다면, 넘어지면 그만이예요.


단단한 여자 중에서 _ 아닉 코장 엮음

넘어질 정도로 힘들다면, 넘어지면 그만이다.
힘들까봐 걱정하지 말고 겁내지 말자,
넘어질 정도로 힘들면 넘어지면 그만이고,
넘어지면 조금 쉬었다 다시 일어나면 될 것 아닌가?
바닷가에서 하나의 깨닳음 얻고 간다!

나는 책보고, 남편은 드론 날리며 잠시 꿀같은 시간을 보내는데....
아이들은 어느덧 모래가 많은 곳에서 놀고 있다.
춥지 않나 싶어가보니,
역시나, 추워서 그만한단다.
아이들이 춥다는 이야기 시작되는 순간 그때부터는 전쟁이다.
아이들의 징징거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놀이를 그만하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아이들은 힘듦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얼른 샤워장이나 화장실을 찾아본다.
샤워장은 문을 닫았고,
화장실엔 세면대 옆에 수도꼭지가 하나 있어서,
얼른 아이들 모래를 조금 씻어낼 수 있었다.

어라? 근데?
아이들이 달라졌다.

분명 춥다며 징징거리며 울어야 할 아이들이
스스로 수영복을 벗고, 차가운 물을 부어도 징징거리지 않는다.
하도 신기하여 물어보았다.
춥단다.

너희들...
정말 많이 컸구나...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분명 떼쓰고 울어야 할 아이들이 참고 기다려 주다니...

급 아이들이 커버린 것 같아 대견하다.

대충 정리하고 옷 갈아입히고 나오니 해가 제법 넘어갔다.
적절한 타이밍에 잘 정리했다 싶다.

물놀이 후엔 당근 라면이지!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아이들 뜨끈한 컵라면 하나씩 먹였다.
7살 둘째는 아직 조금 매워하긴 했지만
물놀이 후 컵라면도 먹고, 너희 정말 많이 컸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산책을 시작한다.
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는 길...

동글동글 초식공룡이 걸어간 발자국이다.
갑자기 최근에 본 책이 생각나서 하나 적어본다.

사십육억 년 된 지구를 마흔여섯 살 된 여자로 상상해볼 때

최초의 단세포 생물들이 나타난 것은

그녀가 열한 살 때였고

공룡들이 지구를 배회한 것은

그녀가 마흔다섯 살이 넘었을 때,

그러니까 불과 여덟 달 전이며

인간의 문명은 지구라는 여자의 삶으로 친다면

불과 두 시간 전에 시작됐다는 겁니다.

인도의 여성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에서 나오는 말 인용

책은 도끼다(P181)중에서._ 박웅현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글인데,
지구에 공룡이 살았을때를
지구의 나이로 보았을때 불과 여덟달 전이라는 것
제법 가까운 느낌이다.
그럼, 우리가 사는 삶은 이 여성의 하루를 차지할 수는 있을까?

음.. 너무 산으로 갔나?
다시 공룡화석지로 돌아간다.

꽁꽁 찍힌 발자국 들이 귀여워보인다.

초식공룡 조각류 발자국

여러 마리의 초식공룡 조각류가 나란히 걸어가면서 만든 발자국이 잘 보인다.

발자국의 길이는 약 30cm로 작은 편이며, 발자국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공룡들이 함께 이동했음을 보여 준다.

- 상족암 군립공원 안내판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 놀기 좋은 상족암 군립공원

공란구조

퇴적물이 쌓인 후 암석으로 굳어지기 전에

공룡이 계속해서 밟으면

물을 머금은 퇴적층이 울퉁불퉁한 표면구조를 갖게 되는데

이를 공란구조라 한다.

-상족암 군립공원 안내판

울퉁불퉁한 표면이 공룡이 밟고 지나가서 생긴 모양이라니,,,
정말 최근에 아기공룡 둘리와 그 친구들이 막 밟고 지나간 것 같다.
어릴때 시멘트로 바닥을 발라놓으면, 꼭 그 위에 발자국 내는 아이들이 있다.
이 공룡들 처럼!

얘들아! 다 안말랐어! 그만 밟아!!

걸어가다보니, 이렇게 돌탑무리들이 보인다.
산책로 데크에서 내려와 우리도 하나 쌓고 가야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는 딸램을 위해 뒤돌아 가니,
고성 공룡박물관이 보인다.
숲에 정말 브라키오사우르스가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빠꺼 엄마꺼, 그리고 아들 딸, 하나씩 소원 탑 쌓고 간다.
소원은 하나씩!

점점 어두워지고 있으니, 얼른 집으로 가자!

 

그치만, 바로 가지 못한다.
주차장 가는길에 다시 보게된 놀이터....
아이들이 별로 없을때 더 놀아야 한다나...
결국 해가 거의 다 지고 나서 출발했다.

이곳은 캠핑장도 마련되어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열지는 않았는데,
바닷가 위쪽으로 텐트를 치기 좋은 곳이 많아 텐트치고 쉬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주차요금은 3,000원 현금으로 계산한다.

상족암 군립공원 안내도

상족암 군립공원 산책로 안내도
화장실 체크하시고, 산책길 참고하시라고 사진 올려두었으니, 유용하기 쓰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급히 화장실을 찾길래 검색해봤더니, 안나와서 올려둬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 놀기 좋은 상족암 군립공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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