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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상담 팁과 학부모상담질문

육아, 교육관련 정보

by 내꿈은동네책방오너 2021. 3.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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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frisco, 출처 Pixabay

 

 

 

 

 

때는 바야흐로 작년 1학기... 5월 따뜻했던 봄날,

 

코로나로 집에 갇혀 햇빛을 보지 못하자 이성을 잃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이성을 심어주고 있는데,

띵띠리리리 띠리리리~~띵띠리리리 띠리리리~~

 

"여보세요?"

" 네, 테스 어머님, 테스 담임선생님입니다. 면담 신청해 주셔서 연락드렸어요."

 

'아차...'

 

집에서 언니와 놀고 있다가, 까먹어 버렸다.

오늘이 면담인 것을...

아.. 그냥 받지 말걸....

지금이라도 꼬르륵 잠수 타고 싶은 심정...

 

1학기 학부모 상담 기간이었다.

뭘 별거 있나? 하면서, 상담 잴 첫날 잴 빠른 시간으로 신청을 해두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다.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 팁과 학부모 상담 질문 지금부터 알아보자

 

첫 번째 팁!

TIP 1. 상담 예정 시간 20분 전에 핸드폰 알림 맞추어 두기.

 

전화받기 곤란한 장소라면 편안한 이동 하거나, 선생님께 할 질문들을 정리해 볼 시간을 갖는다.

© wastedgeneration, 출처 Pixabay

 

1학기 면담 때는 급히 전화를 받느라,

물어봐야 할 내용이 기억나질 않았고, 전반적인 뻔한 이야기만 하고 상담을 마무리했다.

 

이번엔 미리 알람을 해놓고, 질문지도 정리해 두었더니, 면담 만족도가 1학기보다 높아졌다.

 

평소 궁금한 내용이나 건의하고 싶은 게 있는 경우 따로 선생님께 연락드리기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이때 미리 정리해두었다가, 상담 시 같이 물어보도록 하자.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 팁과 학부모 상담 질문

 

두 번째!

TIP 2. 면담 시작 전 편안한 분위기 조성

"선생님, 마스크 끼고 수업하시기 힘드시진 않으세요?"

© wocintechchat, 출처 Unsplash

 

선생님과의 면담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리고 학부모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분명 부담이 되는 시간이다.

 

이때,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과 수고스러움을 알고 있다는 표현을 해주는 것이 좋다.

"선생님, 온라인 수업 준비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지요?"

" 마스크 끼고 수업하시느라 더 많이 힘드시죠?"

 

"다른 업무도 많으실 텐데, 면담 기간이라 더 바쁘시겠어요. 그래도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의 질문이 좋을 것 같다.

나는 2번을 사용했다. 진짜 답답하실 것 같아서...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 팁과 학부모 상담 질문

 

세 번째!

 

TIP 3. 학부모 면담 신청이 선택사항이라면 번거롭더라도 신청하자.

면담을 위해서라도 선생님이 내 아이에 대해 더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줄 것이다.

© brookecagle, 출처 Unsplash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학부모 면담이 선택사항인 경우가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청하라고 안내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아이의 경우 선생님이 보기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별도 상담에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판단하실 듯하다.

 

하지만, 평소 내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하지 않은가?

 

아이에게 꼬치꼬치 캐묻기보다는 선생님께 물어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시간을 내어 내 아이의 이중생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활용하도록 하자.

 

내 아이는 소중하니까

 

 

그래서 이번 2학기 면담을 잘해보기 위해 공부를 좀 해봤다.

요즘 테스 형이 유행이라서, 내 아이에게 '테스'이름을 붙여주었다.

 

테스 형~~

 

#학부모 면담을 잘하기 위한 질문을

지금부터 정리하여 알려드리겠다.

 

© amyhirschi, 출처 Unsplash

질문 1. 테스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잘하나요?

가장 기본적인 내용으로 학교에서 테스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한다.

© lemonvlad, 출처 Unsplash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다소 소극적인 테스라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사만 잘한다고 하면,

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질문 2. 수업 시간의 수업태도는 어떤가요?(feat. 학업 수준 파악)

수업 시간의 참여 정도를 확인한다(단, 테스의 수준을 고려한다. 엄마의 학창 시절은 어땠는가? :))

© neonbrand, 출처 Unsplash

 

엄마들은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아이이길 바란다.

실제 선생님께 이렇게 질문을 해보았다.

 

"우리 테스가 수업 중에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을 하거나, 궁금한 것을 질문을 하는 아이인가요?"

© taypaigey, 출처 Unsplash

" 어머님~~~ 질문을 하거나 손을 들어 발표하는 아이는 한 반에 2~3명 정도입니다."

 

"원래 성향이 잘나서는 아이이거나, 목청이 크고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보통은 질문을 잘하지 않습니다"라고 변해 주셨다.

 

내가 너무 큰 기대를 걸었다...

'그래.. 나도 안 했지....'

 

그래서 수준을 좀 더 낮추어 평균인 아이들을 가진 부모가 해야 할 질문은,

" 우리 테스 수업 시간에 태도가 어떤가요?"

실제로 초등학생 1학년은 수업 시간 동안 한자리에 쭉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한다.

 

그래서 수업 시간 중 돌아다니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니, 수업 시간 중 아이가 진득하게 자리에 앉아 있는지 확인하고, 그게 잘 안된다면 집에서 연습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테스가 수업 시간에 막 돌아다닌다고 상상을 하면....

 

질문 3. 테스의 학업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과제는 잘 해내고 있나요?

성적표에 적혀있는 틀에 박힌 문장들로는 부족하다. 선생님의 생생한 설명이 듣고 싶다.

© cdc, 출처 Unsplash

 

코로나로 인해, 올해엔 아이들의 학습 공백이 길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학업 수준 중위권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상위권 아이들은 어차피 사교육 기관을 통해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고, 중위권 아이들 중 선생님을 따르며 공부하거나, 교실의 학업 분위기로 인해 공부를 하던 아이들이 사라진 거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학업 격차가 커졌다.

초등학생인 테스의 학업 수준은 어떤지,

국어, 수학, 영어 등 어느 과목을 잘하고 어떤 부분이 조금 부족한 편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제물 제출은 잘하고 있는지, 수업 시간에 해야 할 활동들을 잘 해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집에서 해오는 숙제와 수업 시간에 혼자 해내는 성과물의 수준차가 많이 난단다. 아직은 어린아이들이 주어진 시간 안에 성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건 어쩌면 힘든 일일 수 있으므로 잘 못한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집에서 작게라도 조금씩 성과물을 완성해 내는 연습을 시키면 좋겠다.)

 

© klimkin, 출처 Pixabay

 

 

질문 4. 테스의 친구관계는 어떤가요? 자주 다투는 친구는 없는지요?

테스의 사회성을 확인할 수 있고,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freetousesoundscom, 출처 Unsplash

 

 

1학기 때에는 수업이 규칙적으로 진행되지 못해서 아이들이 친구를 만들기가 좀 힘들었지만,

2학기가 되고 또 이제는 매일 학교를 가게 되니, 대부분의 친구들이 무리를 이루어 놀이를 한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조심해야 해서, 쉬는 시간에는 되도록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라고 권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다 보니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테스는 쉬는 시간에 주로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그리고 테스가 좋아하는 친구는 어떤 친구이고 어떤 성향을 가지는지도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그리고 테스가 평소 이야기하던 친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여 물어보기도 했다.

 

진짜로 그 친구와의 관계가 어떤지 확인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의 경우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학교의 생활을 집에 와서 다르게 이야기한다.

이 부분도 확인하여 인지하고 있으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기에 더 좋을 듯하다.)

 

매일 등교하는 테스의 학교에서는 이제 슬슬 친구들끼리의 싸움이 시작되고 있단다.

 

"선생님 테스가 괴롭혀요~ 선생님 테스가 뒤에서 의자를 발로 차요~~"

그러니, 우리 아이의 친구관계나 다툼이 잦은 친구가 있는지도 확인하여, 특이사항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선생님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질문 5. 테스의 장점과 보완할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의 장점을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고,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부분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 awcreativeut, 출처 Unsplash

 

 

상담을 할 때면 늘 이상하게도 내 아이의 모지란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게 된다.

 

그렇게 상담 내내 선생님께 아이의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할 필요는 없다.

(물론 걱정이 돼서, 해결책을 찾고 싶겠지만, 엄마가 꽂힌 한 곳에 초점이 맞추어져 같은 이야기가 반복될 수 있다.)

 

분명히 존재하는 내 아이의 장점을 선생님도 잘 알고 계실 거고,

아이들은 집에서의 생활과 사회생활은 정말 다르다.

 

우린 어린이집, 유치원 상담에서 #아이의 이중생활에 대해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러니, 선생님을 통해 내 아이의 장점을 물어보고,

또 선생님은 모르는 내 아이의 장점을 조금 어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너무 길어지면 역효과.

 

마지막으로 아이의 부족한 점이나, 가정에서 도와주어야 할 부분을 있으면 조언을 받도록 한다.

 

선생님이 전문가이시니까~~ 그냥 마무리하면 아쉬우니,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이야기해 준 테스의 장점과 선생님이 겨우 찾은(?)

테스가 잘했던 일을 아이에게 다시 전달하며 격려해 주었더니, 아들 어깨에 뽕! 들어가더라.

 

그래도 아쉬워서 공부했지만 써먹지 못한 몇 가지 질문들 찌끄레기 처럼 좀 더 남겨보고자 한다.

 

추가 1. 우리 테스가 식사는 잘하나요? 편식을 하지는 않는가요?(너무 유치원생 질문인가?)
추가 2. 학부모 면담을 학교에서 하는 경우 아이의 서랍을 확인한다.(아이의 서랍이 잘 정리되어있다면 OK!)
추가 3. 불편하거나,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의사표현을 하나요?

 

(개인적으로 3번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대부분 문제가 크게 드러나는 학생은 선생님이 주시를 하지만, 소극적이라서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의 경우엔 문제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어디서든 부모나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해야 한다.)

© bruno_nascimento, 출처 Unsplash

 

우리 테스의 장점을 보며, 아이가 오늘도 건강하게 크고 있음에 감사하며, 마무리한다.

이 글은 두 아이 엄마인 미책오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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