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읽기 > 한 달 동안 2권의 책을 파트를 나누어 읽는 모임을 시작했어요.
첫 번째 책은 자존감 수업이었습니다.
자존감 수업은 저의 자존감이 내려가 있을 때 이미 한번 본 책이에요.
그때 '이 책 참 괜찮네...', '음.. 그래... 난 잘하고 있어!', '그래 이렇게 하면 돼!' 하며 나의 자존감을 끌 여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었던 책이었습니다.
근데, 다시 보니 왜 표지 말고는 처음 읽는 책 같죠?
<Prologue. 문제는 자존감이다.>
" 자존감을 유지하는 일은 수영과 비슷하다. 제자리에 멈춰 있으면 중력이 우리를 자꾸 끌어당긴다. 나도 마찬가지다. 살다 보면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도 생길 것이고, 큰 실수도 할 것이고,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지칠 것도 안다. 그럴 때 어떻게 그 순간들을 극복할지 구체적인 매뉴얼로 정리해두고 싶었다."
<자존감 수업_윤홍균> 중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늘 부러웠습니다.
나는 자존감이 좀 더 높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정신과 의사가 자존감은 중력이 우리를 끌어당기듯 자존감이 내려가는 일도 생긴다고 하네요.
그렇네요. 맞아요. 누구든 자존감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었어요.
누굴 부러워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언제든 올릴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저도 저만의 자존감 하락 순간을 극복하는 매뉴얼을 책의 후기를 쓰며 정리해 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웬만하면 남들이 하자는 대로 따랐고 양보가 몸에 밴 착한 아이였다. 그런데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타인을 배려하거나 돕고 싶어서 베푼 친절이 아니었다. 내가 하면 망칠 것만 같아서, 나를 믿지 못해서 늘 남에게 기회를 넘겼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자존감 수업_윤홍균> 중에서...
어릴 적 베프는 자기를 표현하는 것에 서툶이 없는 친구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그 친구가 저에게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네가 전부 내가 하자는 데로 다 하니까, 다른 친구들이 너는 착하고 나만 못됐다고 생각하잖아. 너도 니 생각을 말해! 왜 전부 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 거야?"
그때 저도 나를 믿지 못해서 남에게 기회를 넘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굳이 내 의견을 피력해야 하나?',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내가 주장한 음식점에 갔을 때 그 음식이 맛이 없으면, 내내 마음이 불편해요.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일이 어쩌면 타인에게 평가 당하게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 많이 연습해놨어야 하는 건데, 지금에 와서 이걸 헤쳐나가려고 하니 서투르네요.
아직도 나의 맛집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고 가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싶네요.ㅋㅋ 제가 싫어하는 메뉴만 아니면 됩니다.ㅋㅋ
< part 1. 자존감이 왜 중요한가? >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은 자전거를 타는 과정과 비슷하다.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핸들을 조종하며, 바퀴를 굴리는 과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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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렇게 다 잘 살고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죽는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것 같아 비교가 되고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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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폭발하면서 우리는 고유의 정체성조차 비교당하고 산다. 내가 하는 생각, 살아가는 과정, 판단, 결과들도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마음 한구석에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하는 의문을 안고 살아간다
<자존감 수업_윤홍균> 중에서...
대학 다닐 때 싸이월드가 한참 유행을 했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하고, 한참 셀카를 찍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했어요.
그때 저는 자랑질 하는 것 같아서 올리기가 좀 불편했어요. 뽐내는 순간 이외의 순간들은 그냥 다 의미가 없는 시간이 돼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타인의 사진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최고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올리잖아요. 그런 그들의 일상을 구경하는 순간은 꼭 내가 심심하고 초라한 순간이에요. 그들은 모든 일상이 또 그럴 것 같아요.
참 이상하게도 나에게는 박하네요.
요즘엔 뭐든 잘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특히 글을 잘 쓰는 분들이 그렇게 부럽습니다. 작가들은 글쓰기의 전문가이니 당연하다 생각이 들지만, 주변 사람들이 또 각자의 재능을 뽐내고 있으면, 제가 너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계속해서 의문이 드는 것 같아요.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모두들 의샤의샤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다 보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서 자존감이 더욱 낮아지는 요즘입니다. 그 자존감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방법 이 책에서 더 기대해 보렵니다.
남은 슬로우 리딩도 이웃님들과 함께하고 싶네요!
바야흐로 셀프로 자존감을 지켜야 하는 시대다.
행복해지기 위한 온갖 방법과 글귀가 난무하지만 진짜 행복은 튼튼한 자존감에서 나온다.
건강한 자존감이야말로 요즘처럼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자존감 수업_윤홍균> 중에서...
바야흐로, 셀프로 자존감을 지켜야 하는 시대!!
많은 분들이 보셨던 책이지만, 저랑 한 번 더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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